몽골여행. 12일간의 기록. DAY5 고비사막투어 5박6일 - 바양작, 달란자드가드
2017. 10. 06. ~ 2017. 10. 17.
5박 6일의 고비투어와 2박 3일의 중부투어, 그리고 울란바토르에서의 여행
DAY5
바양작 - 달란자드가드 호텔
밤에 날씨가 매우 흐리더니 결국 밤 사이에 눈이 왔다. 누가 사막에 눈이 오는 걸 보겠나 싶더라. 사막이라고 하면 건조함 그 자체일텐데 우리는 비도 보고 눈도 봤다. 10월에 와서 너무 추웠지만 사막에서 비보고 눈 본 여행자가 되었다.
바양작
테를지 가기 전 남부투어 고비사막에서 마지막 관광지. 다들 투어 4일차쯤 되니 피곤해 죽으려고 했다. 사실 내가 제일 피곤했을지도 모른다. 저녁에 컨디션이 안 좋았기 때문에.
바양작. 불타는 절벽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공룡화석 발견지로도 유명하고 붉으스름한게 일몰에 보면 불타고 있는 것 같아서 불타는 절벽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것은 다 모래다. 사암. 무너질 수 있다는 것. 사고가 난 적 있다고 가이드가 조심하라고 겁을 주었다. 그렇지 않아도 쫄보이기 때문에 아주 조심해서 다녔다.
사실 사암 여기저기 크랙처럼 갈라진 무늬들이 보인다. 이게 뭐 풍화작용이나 자연에 의해서 만들어진 무늬겠지만 사실 사암이라는게 모래가... 굳어져서 암석이 된 것인데 모래로 이루어진 곳을 걷고 있다고 생각하면 쫄보는 더 쫄보가 된다.
그래서 사실 인증샷들은 낭떠러지가에서 한참 멀어져서 찍은 게 대부분이다.
모래 같기도 하고(홍고린 엘스가 생각날 만큼은 아니지만) 암석 같기도 한 무서운 바양작을 트래킹 하고 나오면 진짜 자연의 놀라움에... 여기가 사막이라는 걸 다시 실감하게 된다.
그리고 다시 주차장으로 나와 발견한 기념품! 몽골에서 나온 돌을 부직포에 붙여서 만든 마그넷이다. 몽골모양 지도이기도 하고 수제품이 너무 귀여워서 하나 가져왔다. 그거 말고도 부직포인 것 같은 늑대모양 가방이 너무 귀여워서 인증샷을 찍어보았다. 사고 싶었다고 한다.
마지막 남부 투어에서 숙소는 달란자드가드에 있는 호텔이었다. 안타깝게 컨디션 난조로 호텔 사진은 없고 저녁으로 먹었던 양고기만두.. 호쇼르라고 부르는 만두인데 양고기, 김치, 부추가 각각 든 만두였다.
근데 컨디션이 안 좋아서 한입씩밖에 못 먹었다.
밥 먹고 달란자드가드에서는 눈이 왔는데 뭔가 신기했다.
그리고 가이드가 추천해 주는 곳에 들어가서 양말을 잔뜩 사 왔다. 야크양말인데. 테를지 후기에서 자랑해 보도록 하겠다.
그리고 5년이 지난 지금도 겨울마다 꺼내 신고 있다. 엄청 많이 사 왔는데 지인들 하나씩 다 나눠주고 세 켤레밖에 안 남았다.
다시 몽골 가면 또 사 오고 싶다.
고비투어 넷째 날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