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18.09 ICELAND

아이슬란드 여행. 6일간의 기록. DAY 3 - 피아드라르글뤼우퓌르협곡(Fjaðrárgljúfur), 스카프타펠(Skaftafell), 하우카베르크하우스(Haukaberg House)

NOKOK 2022. 12. 24. 09:05

2018. 09. 13. ~ 2018. 09. 19

6일간의 아이슬란드여행. 링로드 4박5일, 레이캬비크 2박3일

 

 

DAY3

 

피아드라르글뤼우퓌르협곡(Fjaðrárgljúfur) - 스카프타펠(Skaftafell) - 하우카베르크 하우스(Haukaberg House)


 

 

 

피아드라르글뤼우퓌르협곡(Fjaðrárgljúfur)

 

 

좀 더 북쪽 지역으로 이동하면 유명한 관광지가 많지만 짧은 일정 탓에 동쪽으로 넘어가지 않고 회픈(Hofn) 부근에서 숙박하고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여기서 볼만한 게 뭐가 있을까 검색에 검색을 하다 발견한 협곡인데

당시에는 정보가 너무 없어서 저 이름을 읽을 수조차 없었다는...

 

깊이 100m, 길이 2km에 달하는 협곡인데 마찬가지로 카틀라지오파크에 속해있다. 협곡은 보통 판의 이동이 양방향으로 발생하면서 생기는 걸로 알고 있는데 여기 협곡은 굉장히 구불구불했다. 당연히 그 협곡 사이에 흐르는 물은 빙하가 녹은 물... 누가 봐도 하이킹 코스로 보이는 곳이 있으니 그곳만 가도록 하자.

 

내가 갔을 땐 빗발이 약간 흩날리는 매우 추운 날씨였는데 오들오들 떨면서 하이킹했다. 하이킹 구간은 그렇게 길지 않고 절벽구간이 많으니 조심해야 한다. 너무 멋있는데 지이이인짜 추웠다. 

패딩 없는 나 반성해야 함.

 

 

어마어마한 협곡

 

가벼운 하이킹 하다보면 이렇게 구멍이 송송 뚫린... 전망대가 나타난다. 괜히 인증샷 찍어주고... 하지만 무섭다!

 

튼튼한거 맞겠지... 와중에 협곡에 흐르는 물 맑은거...

 

추운 뒷모습

 

 

 

하여간 장관이다

 

 

이름도 어려운 이 협곡은 의외로 사람들이 많이 안 찾는 스폿 같다. 관광객이 별로 없어서...

아 물론 춥고 비가 와서 그럴 수도 있긴 하지만. 적어도 내가 갔을 때 서칭을 엄청 했는데(한국어 이름을 알고 싶어서) 이 협곡에 대한 정보는 거의 없었다. 지금은 꽤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지 종종 갔다는 사람을 볼 수 있다. 링로드에 가까이 있으니 잠시 들렀다 가는 것도 추천한다.

 

 

차 안에서 먹은 점심. 너무 추워서 야외 점심 할 수 없었다..우리 점심은 언제나 핫도그.

 

 

솔직히 점심으로 핫도그 먹는 거 귀찮고 돈 없어서 아니고 진짜 맛있어서 그런다. 그리고 항상 야외에 있기 때문에 핫도그만 한 게 없다. 관광지 사이사이에는 식당도 없기 때문에 취사 가능한 곳에서 취사를 하거나 아니면 우리처럼 도시락을 싸서 다녀야 한다. 레이캬비크, 비크, 회픈 이런 곳 아니고서는 작은 식당, 카페 그런 것도 없기 때문에 보온병 꼭 들고 가서 아침에 물 끓여서 가지고 다니면서 점심에 라면 먹거나 커피 먹을 때 꼭 쓰는 게 좋다.

아이슬란드에선 뭘 먹어도 맛있다. 물도 맛있는 기분

 

 

 

 

스카프타펠(Skaftafell)

 

 

사실 스카프타펠은 빙하 하이킹으로 유명하다.
그리고 여기 인터스텔라 촬영지라는데 안 봐서 잘 모른다. 어쨌든 빙하하이킹은  얼음 위를 하이킹하는 거다 보니 장비가 필요하고 그래서 가이드가 필수다. Guide to Iceland라는 사이트에서 예약할 수 있다고 한다. 우리는 그런 건 아니기 때문에 가볍게 구경하는 정도로만 했다. 그냥도 구경하고 둘러볼 수 있으니 꼭 빙하 위를 가겠다 하는 사람은 투어 예약, 둘러보기만 하겠다면 그냥 가도 된다. 

 

 

물 색은 거의 흙탕물이지만 빙하 푸른색은... 솔직히 예쁨.. 파워 쿨 색.

 

빙하가 진짜 켜켜이 쌓여있다. 물결치듯이 쌓인게 너무 신기하다.

 

날씨는 안좋지만 설산배경으로 빙하가 내려온 모습이 괜히 멋지다.



가이드가 있으면 설명을 해줄 텐데 아쉽긴 했지만 이 많은 빙하가 흘러내리는듯한 모습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신기했던 경험이다. 아마 여기도 빙하들이 쌓이다가 아래의 빙하가 하중을 받아서 흘러내려버린 게 아닐까.

그래서 저런 모양이 나왔다고 생각하면 그럴법하다.

스카프타펠은 우리가 생각하는 새하얀 빙하는 아니다. 아무래도 화산지대에 생기다 보니 화산재 같은 것과 섞여서 검은색의 마치 흙 묻은 듯한 얼음 모양이다. 

돌이켜보니 빠듯한 여행이다 보니 액티비티를 아예 안 한 게 조금 아쉽기는 하다. 빙하트래킹도 제법 재밌어 보였는데. 아이슬란드를 또 갈 이유를 아직 남겨놓은 거겠지!

 

 

 

 

하우카베르크 하우스(Haukaberg House)

 

 

회픈에 있는 숙소인데 독채는 아니고 아파트먼트 형식이다. 방을 하나 쓰는 거고 공동 거실이 있다. 방이 다섯 개 정도 있다. 따뜻하고 인테리어가 좋았고 주방에 대부분의 것들이 다 구비되어 있어서 아주 편하다. 사진 보면 엄청난 양념통들도 보인다. 대신 공동으로 사용하다 보니 저녁 늦게까지 떠드는 건 금지! 

 

 

주방. 조리기구랑, 각종양념이 구비되어있다. 커피머신도 있음!

 

거실의 공동식탁

 

마찬가지로 거실. 티비를 볼 수 있나본데. 사실 아이슬란드에서 티비를 보면 이해할 수 있나가 문제다.

 

집에 들어가면 안내문이 있다. 이 날은 만실이었다. 사실 겨우 찾은 숙소임.

 

 

우린 세명이어서 3인실을 사용했고 룸 타입이 5개가 있는 것 같다. 가격은 20-30사이었는데 정확히는 기억나지 않는다. 

2017년에 오픈했다고 하니 우리가 갔을 때는 1년 정도 된 숙소였다. 지금도 후기가 좋은 걸 보면 관리를 굉장히 열심히 하시나 보다. 아이슬란드에서 호스텔 운영하고 싶다... 

 

 

오늘의 저녁. 가만보니 내가 찍은건 아니다. 하지만 나도 먹었겠지. 저녁인지 아침인지 알고싶다면 맥주를 보면된다.

 

 

오늘도 알차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