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18.09 BARCELONA

[바르셀로나 여행] DAY1. 바르셀로나 산책

NOKOK 2023. 1. 5. 20:30

2018.09.01~2018.09.02

바르셀로나 2박 3일

알리칸테에서 바르셀로나로, 바르셀로나 산책과 가우디투어

 

 

알리칸테(Alcante) - 바르셀로나(Barcelona) - 버드하우스(Bird House) - 바르셀로나 시내 산책 - 몬주익분수


 

 

5개월의 짧은 여학연수 코스가 끝나고 여행을 계획했다.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하다 바르셀로나, 스위스(친구 만나러), 런던, 아이슬란드, 암스테르담 이렇게 짜봤다. 

 

언제 다시 유럽을 올진 모르겠지만 행색은 초라해도 꼭 가야겠다 생각했던 거라 패딩도 없지만 아이슬란드를 갔고 추웠지만 추울 땐 춥게 그렇게 다녔던 것 같다. 그만큼 무거운 카메라를 들고도 꼭 다 남기겠다는 생각으로 어깨 아픈 줄 모르고 다녔다. 아이슬란드 포스팅은 시작했고 하나씩 풀어보려고 한다. 

 

참고로 내 스페인-스위스 여행은 대환장 파티 그 자체였는데 나도 잊고 있다가 핸드폰 메모장에 쓴 일기 아닌 일기를 보고 기억이 났다. 포스팅을 하면서 추억하면서... 아마 내가 그때 브이로그를 했으면 구독자 만 명은 됐을 것 같다.

대환장 브이로그.

 

일단 시작은 본머스공항에서 스페인 알리칸테였다.

바르셀로나로 바로 간 게 아니라 본머스공항에서 갈 수 있는 곳이 알리칸테였고 알리칸테에서 하루 잔 후에 새벽기차로 바르셀로나로 넘어가기로 했다. 이렇게 말하면 굉장히 계획적인 사람 같지만 비행기만 발권했다.

당시에 작성했던 메모가 사진을 대신한다. 

 

 

이 대환장 스토리는 참고로 5번까지 있다.

 

 

공항에 앉아서 숙소를 예매했고 참고로 난 배낭 작은 거 하나와 함께 넘어왔기 때문에 짐이 없다.

캐리어는 본머스에서 같이 공부하던 친구의 집에 맡겼고 스위스 일정이 끝나고 런던으로 넘어갈 때 그 친구와 같이 여행하기로 해서 그때 짐을 가져다주기로 했다. 착한 친구.

 

알리칸테에서 묵었던 숙소 이름은 카멜레온 호스텔. 가격은 기억 안 나고 직원이 친절했다. 내가 락커 안 열린다고 하니 친절히 확인해 준거 보면 친절했다. 이 호스텔을 선택한 이유는 렌페 터미널과 가깝다. 버스를 기다리면서 잠시 알리칸테 바다를 본 기억이 있는데 사진은 없다. 나 같은 여행객 부디 없길.

 

 

 

 

어쨌든 새벽 일찍 일어나서 준비하고 가방 싸서 렌페를 타러 갔다. 알리칸테에서 바르셀로나까지는 5시간 이상 걸렸던 것 같다.

 

 

플랫폼으로. 6시 사십몇분에 출발하는 유로메드.

 

타자마자 기차에서 기절하고 잠시 일어나서 일출도 보고 그렇게 바르셀로나에 도착.

 

 

지금의 나였으면 바르셀로나로 안 가고 알리칸테를 여행했을 것 같다. 거기도 참 예쁘다는데 뭔가 스페인 하면 바르셀로나 아니면 마드리드라서 고민하다가 바르셀로나를 갔는데 후회하진 않지만 알리칸테도 궁금하긴 하다. 

 

 

숙소를 가기위해 발권한 T-10, 10유로쯤? 이런거 잘 안찍는데 왜 사진으로 남아있을까.

 

 

 

버드하우스(Bird House)


 

바르셀로나에서 묵었던 숙소는 호스텔 버드하우스(Bird House) 여성전용 도미토리 4인실이었고 조식이 포함되어 있었다. 

부킹닷컴(Booking.com)에서 예약했고 2박 60유로, 당시 환율로는 8만원 정도를 결제했다고 되어있다. 1박에 4만원정도의 가격이다.

바르셀로나 렌페역에 내려서 T-10을 구입하고 Urgell역에 내려서 2-3분 정도 걸으면 숙소에 도착한다. 역세권의 숙소다.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광장까지는 걸어서 15분 정도. Urgell 역이랑 가까워서 메트로 이용 계획이 있다면 편할 것 같다. 

8/26에 결제했다고 되어있는 거 보니 바르셀로나 숙소는 미리 계획했다. 이것도 미리 예약 안 했으면 여행을 어떻게 하려고 생각했나 싶었을 것 같다.

 

 

예약내역. 체크인 시간이 1시정도로 이르게 할 수 있는게 좋다. 비밀번호를 적어주셔서 모자이크.

 

 

이 숙소는 각 베드에 커튼이 쳐져 있어서 프라이빗한 느낌이었다. 유럽 여행하다 보니 숙박비가 비싸서 호스텔을 많이 이용했는데 그래도 개인공간이나 그런 부분이 신경 쓰인다면 커튼 있는 베드가 있는 호스텔을 고르면 좋을 것 같다. 

혼성 도미토리를 이용할 때 보통 커튼이 다 쳐져있었고 물론 그렇지 않은 곳도 있다. 혼성이고 뭐고 훌렁 벗고 자는 외국인 있는데 아침에 눈떠서 매우 당황한 기억이 있다. 그 외국인은 아무렇지 않게 나에게 시간을 물어봤었다. 파워 개방적. 아마도 스코틀랜드 어디 호스텔이었던 것 같다. 

 

 

가운데 짐을 놓을 수 있는 공간을 두고 양옆으로 베드가 있다. 나는 2번베드.

 

 

저 커튼이 프라이빗함을 더해주는 역할도 있지만 암막커튼도 된다. 못 일어날 뻔. 그래서 사실 다음날 늦잠 잤다. 

조식은 건물 밖에 바로 옆 카페에서 먹을 수 있는데 나는 조식을 하루도 안 먹었다.

지금 같으면 조식 주면 당장 가서 조식 먹는데 그땐 조식을 줘도 안 먹고 여행하면서 먹고 싶을 때 먹었다. 그래서 조식 사진은 없다. 

 

 

숙소 앞 거리. 나는 푸릇한게 참 좋더라.

 

새소리가 짹짹 들리는 거리.

 

 

 

본격적인 바르셀로나 산책


산책 순서는 숙소에서 카탈루냐 광장, 그리고 그 맞은편의 람블라거리를 따라서 산책하고 고딕지구, 바르셀로나 대성당까지 가 볼 생각이다. 다 도보 가능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말이 산책이지 다 걷고 나면 길다는 것을 알아두길 바란다. 내가 산책했던 루트는 아래 지도에 표시되어 있다. 

 

 

구글로 작성해 본 산책루트를 공유해본다. 클릭하면 구글맵이 열림.

 

까탈루냐 광장(Plaza de Catalunya). 여기를 마주보고 바로 람블라 거리(La Rambla)가 있다.

 

람블라 거리 입구 나도 저기 앉아서 산책 후에 저녁 일행을 기다렸다..

 

 

광장은 바르셀로나의 명소답게 사람이 많다. 관광객인지 현지인인지 모르겠지만 시티투어 버스가 있는 걸로 봐서는 관광객도 많은 것 같다. 여기를 바로 마주 보고 유명한 거리인 람블라거리(La Rambla)가 있다. 

나는 여기를 따라서 관광했는데 여기는 쇼핑을 하기도 좋고 축구의 도시답게 기념품샵도 많다. 나는 관심이 없어서 아무것도 안 샀지만 꽤나 괜찮은 아이템이 많고 그리고 길거리에 축구 경기 암표상이 있다. 표를 팔고 있는데 진짠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그렇게 걷다 보면 라 보케리아가 나온다. 시장인데 바르셀로나에서 유명한 농수산물 시장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하몽? 도 팔고 과일도 팔고 그런다. 나는 하몽을 좋아하진 않았다. 물론 지금도 불호다. 그냥 라 보케리아 근처 커피숍에서 커피 한 잔 한 기억이 난다. 

 

 

입구에 있는 장식. 정말 찾기 쉽다. 뭔가 가우디의 도시라 그런가 장식도 예쁘다.

 

이 주스를 안먹고 온게 좀 한이 된다. 알록달록 눈이 즐거운 시장산책

 

 

시장에서 나와서 쭉 걷다보면 보이는 풍경. 거리가 너무 예뻐.

 

레이알 광장 근처 골목. 나는 골목사진을 참 좋아하나보다. 

 

 

레이알광장(Plaza Reial) 중앙 분수.

 

 

그냥 바르셀로나 거리는 걷고 있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이런 양식의 건물들을 보는 거라던지 자유로운 분위기 같은 것도 우리나라에서 볼 수 없는 거라 그런가 보다. 일단 우리나라 사람들이 유럽을 좋아하는 이유가 저 건물들이 때문일 것 같다. 나도 저 건물들 보는 재미에 다리 아픈지도 몰랐으니까.

 

레이알 광장 바로 뒤편을 따라가면 고딕지구(Gothic Quarter)라고 일컫는 장소와 건물들이 나온다. 13~15세기의 건축물과 카탈루냐 정부청사, 시청 등이 있어서 역사적으로나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 곳이라고 한다. 

여기 이 청사와 시청이 마주 보는 사이의 광장이 산 하우메 광장이고 여기서는 행사를 하기도 한다고. 물론 나는 아무것도 없을 때 갔다. 광장 전체를 찍어둔 사진은 없네. 

 

 

산 하우메 광장 가는길.

 

이게 시청건물. 이 앞에서 사람 탑 쌓기 행사를 하기도 한다고..?

 

 

로마의 지배를 받던 곳이라 로마양식의 건축물도 많고 대성당 뒤편에는 로마 신전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시청도 외부는 로마양식 내부는 고딕양식이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미술을 잘 모르는 나는 로마양식과 고딕양식의 차이점은 구분할 수 없었다. 그리고 시청 내부를 들어가지 않았다.

양식 구분은 못하지만 시청 외부 모습이랑 아래의 골목 모습의 분위기가 좀 달라 보이긴 하는 것 같다. 기분 탓인가.

 

 

비스베 다리 보러 가는 길.

 

비스베다리

 

 

비스베거리는 산 하우메 광장과 대성당 사이의 길이다. 고딕 지구 내에 비스베 거리에 있는 다리는 이탈리아 베니스의 탄식의 다리를 모티브로 했다고 한다. 물론 나는 이탈리아 탄식의 다리가 뭔지 모른다. 다만 비스베 거리의 다리는 카탈루냐 정부청사와 주지사의 집무실을 연결하는 다리라고 한다. 

 

비스베 다리를 지나면 바르셀로나 대성당이 보인다. 가는 길에 만난 예술. 진짜 이 거리의 분위기와 노래가 잘 어울려서 한참을 서서 들었다. 아 나 돈도 낸 것 같은데... 

 

 

고딕지구의 예술가.

 

대성당 근처 조형물. 나는 이거 참 뜬금없고 이상하긴 했다.

 

웅장한 바르셀로나 대성당. 역시나 사람이 많다. 광각으로 찍었더니 사람들이 다 누워있네.

 

진짜 이런 건물은 볼때마다 신기하지만 저 무늬들을 어떻게 구현했을까 궁금하다.

 

고딕양식의 르네상스 저택. 대성당 바로 옆에 있다.

 

 

성당 바로 왼편에  La Casa de l'Ardiaca라고 불리는 건물이 있는데 고딕양식의 15세기 르네상스 저택이고 자료실이 있다고. 안뜰을 구경할 수 있은 들어가 봐도 된다. 

여기까지 산책 끝.

 

 

 

몬주익(Montjuic) 분수


 

혼자 하는 여행이었는데 나는 네이버 카페 유랑에서 저녁 먹을 일행을 구했다.

남자 두 분이셨는데 유명한 타파스집에서 밥을 먹고 몬주익 분수 구경을 갔다. 식당 사진은 없고 어딘지도 기억이 안 난다.

분수 사진은 여러 개 남겼는데 야경이라서 잘 나온 사진은 몇 개 없다.

 

 

저녁의 분수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야경을 보면서 왔다.

 

 

대환장여행 메모 3번에 따르면 집에 오니 폼클렌징이 없었다고 한다. 알리칸테 숙소에 놓고 왔나 보다 생각하면서 비누 아니면 바디워시로 씻고 잔 듯하다. 쉽게 넘어가는 일이 없는 여행이다. 그래도 유럽에는 화장품을 많이 파니까 살 수 있는 곳이 있겠지 하며 잠들었다. 다음날은 가우디 투어라 좀 쉬어줄 필요가 있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