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09. 13. ~ 2018. 09. 19
6일간의 아이슬란드여행. 링로드 4박5일, 레이캬비크 2박3일
DAY1
레이캬비크(Reykajavik) - 싱벨리르 국립공원(Thingvellir National Park) - 게이시르(Geysir) - 굴포스(Gullfoss)
- 웰컴아파트먼트리버사이드(Welcome Apartment Riverside)
아이슬란드의 1번 국도를 링로드라고 한다. 그래서 보통은 이 링로드를 따라 여행하고 북쪽으로 갈수록 사륜구동 필수라고 할 정도로 뭔가 험한가 싶다. 북쪽 가고 말 테야..
앞선 준비 편에서 렌트를 하고 당연히 마트로 이동했다. 아이슬란드 마트 하면 당연히 나오는 보너스마트. 우리 루트 중에서는 레이캬비크(첫째 날), 비크(둘째 날)에 보너스마트가 있었고 아이슬란드에 식당이 많긴 하지만 매우 비싸기 때문에 아침/점심/저녁을 모두 해결할만한 것을 장 봐야 했다.
물론, 나는 요알못인데 일행 중에 요리를 참 잘하는 친구가 있어서 좋았다.
나중에 포스팅하겠지만 아이슬란드에서 먹었던 음식 중에 제일 맛있었던 건 핫도그다. 그 조정석의 유명한 핫도그 세 개 핫도그 월드 말고. 사서 먹는 거 말고. 마트에서 핫도그빵, 소시지, 케첩, 마늘후레이크(중요!!!)를 사서 점심으로 싸서 다녔던 핫도근데 지이이인짜 맛있다. 그 마늘후레이크랑 케첩이 맛있다. 진짜.
아무래도 핫도그 먹으러 아이슬란드를 다시 가야 할 것 같다.
첫날 루트는 아이슬란드 여행하면 유명한 루트다.
골든서클(Golden circle)이라고 불리는 세 유명한 관광지인데 싱벨리르 국립공원(Thingvellir National Park) - 게이시르(Geysir) - 굴포스(Gullfoss) 세 개를 묶어서 부른다. 하루 만에 다 둘러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고 레이캬비크에서 출발하는 당일치기 관광코스도 있는 것 같다.
처음에 아이슬란드 갈 때 일행 구하기 전에 그냥 투어버스 같은 걸 찾아봤을 때 본 기억이 난다. 다행히 일행이 구해져서 차로 가게 되었지만 레이캬비크랑 가까워서 당일치기 일정이나 버스투어나 투어사를 끼고 여행을 하는 관광객도 있다고 한다.
싱벨리르 국립공원(Thingvellir National Park)
아이슬란드가 풍경이 다 어마무시한데 이 싱벨리르 국립공원만 유일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이라고 한다. 난 그냥 아이슬란드 자체를 지정해야 하지 않나 싶은데.. 얘가 유일하다고 하니 신기하다.
싱벨리르가 지질학적으로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찾아봤더니 쏟아지는 정보가 이해하기 힘들다. 아이슬란드 자체가 두 판(북아메리카판과 유라시아판)이 맞닿아 있는 곳인데 그래서 아직도 구조운동이 활발하다고 한다. 쉽게 말하면 판이 움직여서 생기는 지진으로 인한 뭐 습곡 단층 그런 뭐. 지질학 시간에 배우는 그런 것들 말이다. 그니까 아직도 아이슬란드의 지형은 만들어지고 있는 중이다.
싱벨리르 국립공원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이렇게 판의 경계가 지나가고 있다고 한다. 저 중간의 다이아몬드는 작은 판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아이슬란드가 저렇게 판의 경계에 있으면 사람살기 좀 힘들 것 같은데...
이슬란드를 포스팅하면서 지질학 공부를 다시 할 것 같다.
어쨌든 두 판의 경계를 잘 보여주는 게 싱벨리르 국립공원이라고 한다.
싱벨리르는 매년 2.5센티가 벌어지고 있다고 하고 그리고 매일 지진이 일어난다고 한다. 아주 작은 진도라 느낄 수 없을 정도라고 한다. 그리고 화산폭발도 일어나고 있고 물론 한동안 큰 폭발은 없었다고 하지만 앞으로도 없을 거라고 장담할 순 없겠지. 그래서 지진으로 인한 지형도 있지만 화산폭발로 인해 발생한 지형들도 관찰이 가능하다.
지진으로 생긴 골짜기 사이사이로 빙하수가 흐르고(물론 폭포도 있다고 하던데...) 그러다 보니까 물이 엄청 깨끗하다.
아무래도 화산폭발로 인해서 마그마가 냉각돼서 생긴 그 암반수 사이로 빙하수가 통과하면서 더 정화되겠지. 그래서 싱벨리르에서 다이빙 같은 것도 한다고. 대신 엄청 추워서 뭘 입고해야 한다고 하던데 뭔지 모르니까 넘어가자.
싱벨리르 국립공원에서는 할 수 있는 게 많다고 한다.
그 벌어지고 있는 지각판을 볼 수 있는 곳에서 왼발과 오른발을 올리고. 왼쪽은 유라시아 오른쪽은 북아메리카 이렇게 인증사진을 찍는 곳이 있다고 하던데 우리는 왜 못 봤는지 모르겠다. 마트에서 사 온 점심을 아무 데나 앉아서 대충 먹었던 기억이 난다.
스노클링은 실프라호수라는 곳에서 하는데 물이 맑아서 저 아래까지 들어갈 수 있다고 하니 관심 있는 사람들은 해봐도 좋을 것 같다. 나는 물을 무서워하기 때문에.. 패스
우리는 다 같은 마음으로 짧은 산책을 끝냈다.
게이시르(Geysir)
게이시르는 아이슬란드 골든서클에 포함된 간헐천이다.
간헐천은 말 그대로 늘 물을 뿜는 게 아니라 간헐적으로 활동하고 뜨거운 암석층 사이에서 데워진 증기가 압력으로 밀어내서 지하수가 뿜어져 나오는 걸 말한다. 어떤 시간 간격인지는 모르지만 길게는 수십 분 간격으로 물을 뿜어낸다.
화산폭발이 활발한 아이슬란드에서 간헐천은 매우 흔해서 게이시르 근처에는 크고 작은 간헐천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간헐천은 그레이트 게이시르라고 하고 몇십 미터까지 물을 뿜어 올린다.
큰 간헐천이 뿜는 걸 보려면 조금의 인내는 필요하다. 물기둥이 뿜어지기 직전에 부글부글 하는 전조증상이 있으니 인내를 가지고 기다리면 된다.
굴포스(Gullfoss)
꽃청춘 아이슬란드 편에서도 방문했던 굴포스는 황금폭포라는 뜻을 가진 거대한 폭포다. 아이슬란드어 foss는 폭포로 아이슬란드에는 정말 많은 폭포가 있다. 지층의 단층활동에 의해 폭포가 생기는데 굴포스는 그로 인해 2단 정도로 생긴 폭포다.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폭포라고 꼽힌다고 한다.
폭포가까이까지 갈 수 있는 길이 있는데 가까이 가면 아주 물이 마구 튄다. 시원한 것 같지만 겨울은 추워서 매우 추울 수 있음.
웰컴 아파트먼트 리버사이드(Welcome Apartment Riverside)
첫날 투어를 끝내고 첫 번째 숙소.
헬라(Hella)라는 곳에 위치한 웰컴 아파트먼트 리버사이드(Welcome Apartment Riverside).
어디서 예약한 지는 기억 안 나지만 지금 검색해 보니 아고다에서 예약할 수 있다. 작은 독채형 숙소고 방 2개, 거실1, 주방, 욕실1 이렇게 되어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조리기구 다 있음! 잔도 있고 없는 거 없음.
그리고 앞에 강이 흐르고 있어서 뷰도 예쁜 것은 덤. 링로드 가까이 있어서 다음날 일정 출발하기도 좋고 독채라 프라이빗했음. 다만 바닥이 뭔가 까만..? 양말이 까매졌던 기억이 있다. 혹시 신발 신고 쓰는 곳이었을까... 아니었겠지?
영국에 오래 있었던 나는 친구에게 소주를 무조건 사와라. 페트 말고 병으로 사와라.라고 했고 참이슬 2병을 가져왔다. 첫날 먹고 뻗었다고 한다. 자고 있는데 새벽에 친구가 오로라가 보인다며 다급하게 깨워서 밖에 나갔는데 진짜 조금 보였다.
날씨가... 나에게 제대로 된 오로라를 보여주진 않았지만 다시 보니 저거라도 본 게 어딘가 싶다.
이 이후로도 오로라는 저런 식으로 진짜 쪼금만 보인다거나 하늘만 푸르다거나.. 구름사이로 보이다 만다거나... 그랬었지만
날씨운 오로라 운은 좋지 않았어도 아이슬란드는 좋았다.
숙소 위치는 아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