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10. 06. ~ 2017. 10. 17.
5박 6일의 고비투어와 2박 3일의 중부투어, 그리고 울란바토르에서의 여행
DAY7
훈누게르 - 테를지 - 울란바토르
훈누게르
솔직히. 게르 따로 쓰는 이유는 갔던 숙소 중에(호텔포함) 제일 좋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이제까지 숙소는 마지막 날을 위한 빌드업이었던 거다. 각종 변(?)들에서 나무로 그리고 석탄, 그리고 호텔, 마지막을 화려하게 훈누게르에서.
게르에 전기장판이 있을 줄이야. 전기를 구걸하지 않아도 되고 충전도 잘되고 샤워실도 좋고 식당도 완벽. 한국인 사장님이라더니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숙소였던 거다.
하지만 난 전기장판 키고 자면 감기 걸리는 사람이라 바로 감기를 얻었다. 공기가 차고 등이 따뜻하면 꼭 감기가 걸리더라.
테를지
오늘은 바로 승마하는 날. 승마하기에 너무 추웠다... 눈도 쌓이고 말이야. 승마하기 전에 테를지의 유명한 포토 스팟인 거북바위를 보러 갔다.
들리는 말로는 몽골에 암벽등반을 하러 오는 사람이 있다고 한다. 저런 바위산들이 많아서라는데...
안전한 거 맞는지 모르겠다.
솔직히 양말 뭐 그거 아무 데서나 사지 하지만 몽골에서 사 온 야크양말 질이 너무 좋고 따뜻하다. 진짜 발이 너무 시렸는데 양말이 날 살렸다. 그리고 너무 귀엽잖아 야크모양이.
울란바토르 돌아가서 시내에서도 돌아다니다가 발견하면 꼭 샀다. 제발 발견하면 사 오세요 여행자 여러분.
두툼해서 솔직히 그 등산양말보다 좋다.
솔직히 말 타고 테를지 구경하기 너무 재밌었는데 풍경도 멋있고 신기하기도 하고 말을 타보다니. 말이 얌전한 것도 신기하고 낙타보단 승차감이 괜찮았다. 낙타는 쿵쾅쿵쾅 뛰는데 엉덩이가 아팠다.
하지만 일단 발이 너무 시렸다. 너무 추워... 다시 한번 말하지만 몽골 여행은 10월에 가지 마세요.
마지막으로 게르에서 점심을 먹고 몸도 녹이고 테를지에서의 투어를 끝냈다.
뭔가 5박 6일이 타이트하면서도 여유로웠던 기분이 들면서 그래 내가 언제 이런 걸 해보겠어 하는 마음에 뿌듯하기도 했던 여행이었다. 마지막으로 울란바토르로 돌아가서 쇼핑으로 마무리했다.
몽골 기념품 사기
일단 내가 몽골에서 제일 먼저 산 기념품은 양말이다. 야크양말.
남부투어 중에 호텔 들렀을 때 양고기 만두 먹기 전인가 후에 가이드가 기념품샵을 데려가줬는데 거기서 양말을 몇 켤레 샀다. 근데 투어 하면서 신으니까 너무 좋아서 울란바토르 시내에서 발견하고 더 산 것 같다. 친구들에게도 선물하고 나도 지금도 잘 신고 있다.
그리고 두 번째로는 파우치, 가방류. 가방은 크로스백이었는데 사실 몇 번 쓰다가 잘 안 쓰게 되어서 선물했다. 처음 한 개를 선물하고 나서 그 친구가 어머니가 너무 맘에 들어한다라고 말을 해서 내가 썼던 거라도 괜찮으면 보내주겠다고 해서 선물했다. 지금도 잘 쓰고 있다고 하니 괜찮은 쇼핑이었다. 그건 아래에 마리 앤 마르타라는 기념품 가게에서 샀다.
Mary&Martha 라고 기념품샵인데 그 몽골 게르 문 앞에 그려져 있는 문양을 내가 정말 맘에 들어했는데 그런 문양들로 만든 가방, 파우치 같은 걸 팔았다. 그리고 가죽 파우치도 많았는데 아무래도 가축들.. 이 많으니 찐 가죽이었다.
지금도 잘 쓰고 있는 파우치는 다 몽골에서 사 온 것이다. 남겨둔 사진은 없지만 가봐야 할 곳!
다시 몽골 가서 막 쓸어오고 싶을 정도다.
마지막으로는 몽골 가면 꼭 사 와야 한다는 칭기즈칸 위스키.
사실 맛은 그렇게 뛰어나진 않은데 저렴한 가격과 지나치게 희소성 있는 패키지가 눈길을 끈다. 딱히 다시 간다면 사 올 것 같진 않다. 왜냐면 맛이 별로라서? 근데 귀국 비행기에서 몽골사람이 이거 가방에 몰래 숨겨 들어와서 나발 부는 거 봤다. 무서워.
쇼핑까지 마치며 5박 6일간의 투어가 끝났다. 울란바토르에서 마지막 저녁을 먹었다. 나는 다음날 아침 그때 당시 인턴십으로 몽골에 있던 친구들과 바로 중부투어를 떠나기로 되어있었고 나의 일행들은 귀국하기로 되어있었다.
사람도 만나고 몽골을 정말 피부로 느낀 새로운 경험이었다.
남부고비투어 5박 6일 마지막 날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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